일상이 되버린 투쟁 아주 가벼운 기행문2009/03/03 23:57
출입처가 바뀌었다.
치열했고, 고민 많았던 그 어느 사업장보다 재기 발랄하고 활기 넘치는 이 곳 YTN. 참 재밌는 곳이다.
늘 귀에 익숙했던 바위처럼이 흘러나오고 노래패도 율동패도 없이 알음알음 기자들이 배운 율동과 노래들로 집회 분위기를 달군다. 그러나 어색하지 않다.
'언론장악 MB악법, 총파업으로 분쇄하자'
사내에 이런 선언적 문구는 이미 일상이 되버린 지 오래다.
미디어오늘 K 모 기자. 옆에서 열라 기사 쓰고 있다.
빨리 쓰고 밥 먹으러 가자고 내가 막 쪼고 있다.
공지영의 에세이.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를 읽고 있다.
사실 눈에는 잘 안들어 온다.
전화를 받는다. 계속 쪼았다. 밥 먹자고.
3월 9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5000여명의 조합원들이 움집했다.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상정이 누나도 앞에 보인다.
단상에 올라 이들의 투쟁의 외침을 듣는 것은 한 목소리를 냄으로써 동지애를 느끼는 것,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저들이 강행하려는 그 결정에 맞서겠다는 생각과 가치도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그의 사자후를 들을 때, 모든 이들은 오금을 저린다.
그가 조선시대 장수로 태어났다면 그는 이순신 장군이었을런지도 모른다.
저들에게 우리의 투쟁의 의지를 보여줍시다. (중략) 똘똘 뭉쳐서 여기 이 여의도가 무덤이라고 생각하고, 물대포를 쏘면 맞고, 때리면 주저 앉고, 밟으면 드러 누으면 됩니다. 그렇게 우리들이 차고 넘칠 때 이명박 정권은 반드시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전날 열린 언론노조 선전전에 MBC 조합원들이 가장 열심히 했다.
서현진 아나운서. '뺑끼' 안 치고 열심히 했다. ㅋㅋ
문찌애.
